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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s Room

1.<월든>_헨리 데이비드 소로_20200104

매월당 「청소년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이경희 역

 

 

 

 

 

 

인간 본성의 훌륭한 면들은

과일 껍질에 붙어있는 가루처럼

아주 조심스레 다루어야 보존할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그렇게 부드럽게 다루지 않는다.

 


 

타인의 평가는

우리가 스스로 자신을 평가하는 것에 비하면

대단한 것이 아니다.

자기가 자신에게 내리는 평가가

자신의 생애를 결정하게 되며,

그게 아니더라도

최소한 삶의 지표가 된다.

 


 

옷을

웃음거리가 되지 않게 하고

성스럽게 하는 것은,

그 옷을 입은 사람의

반짝이고 진지한 눈빛과

성실한 삶이다.

 


 

자선은

인류가 숭배하는 유일한 미덕이지만,

지나친 평가를 받고 있다.

자선을 과대평가하는 것은

우리의 이기심이다.

 

...(중락)...

 

나는 사람의 꽃과 열매를 원한다.

나는 사람에게서 어떤 향기 같은 것이 풍기기를 바라며,

우리의 교제가 잘 익은 과일의 풍미를 띠기를 바라는 것이다.

인간의 '착함'이

부분적이거나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흘러넘치되 아무 비용도 들지 않고,

또 본인이 깨닫지 못하길 원한다.

그것은 많은 죄를 덮어주는 은전과도 같은 것이어야 한다.

당신이 어떤 자선 행동을 하였다면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알지 못하게 하라.

그것은 알 가치가 없는 것이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한 다음에는 묵묵히 구두끈을 매라.

숨을 돌린 다음에는 당신이 하고싶은 자유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나는 의식적인 노력에 의하여 생활을 향상시키려는 인간의 능력보다

더 위대한 것을 알지 못한다.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해서 어느 대상에 아름다움을 부여하는 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우리가 사물을 보는 분위기 자체를 조각하고 색칠할 수 있다면

그것은 훨씬 더 멋있는 일 아닐까?

실제로 우리 인간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서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도 곧 싫증이 나고 피곤해진다.

나는 혼자인 것이 좋다.

나는 아직 고독만큼 친해지기 쉬운 벗을 만나지 못했다.

우리가 고독할 때는 대게

방안에 홀로 있을 때보다 밖에 나가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닐 때이다.

사색하는 사람이나 일하는 사람은 어디에 있든지 항상 혼자이다.

 


자기의 고매한 능력이나 시적인 능력을

진정 최고의 상태로 유지하려고 하는 사람은

육식을 특히 삼가고,

어떤 음식이든 많이 먹는 것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대식가란

다시 말하면, 유충 상태에 있는 인간이다.

국민 전체가 그런 상태에 놓인 국가들도 있는데

그런 국민들은 공상하는 힘이나 상상력이 빈곤하게 마련이다.

이런 국가들은 그들이 가진 커다란 배를 보면

바로 그 정체를 알 수 있다.

 


만약

우리의 낮과 밤이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는 그런 것이라면,

우리의 인생이 꽃이나 방향초처럼 향기가 난다면,

또 우리의 인생이 보다 탄력적인 것이 되며,

지금보다 더 별처럼 빛나고 조금 더 불멸에 가까운 것이 된다면,

우리는 크게 성공한 것이다.

그때 자연 전체가 우리를 축하할 것이며,

우리는 스스로를 시시각각으로 축복할 이유를 갖는다.

 


입에 들어가는 음식이
사람을 천하게 하는 것이 아니고,

음식을 먹을 때의 탐욕스러운 식욕이
그 사람을 천하게 만든다.

 


자기 내부에서 동물적인 요소가 날마다 조금씩 줄어가고

신적인 면이 확립되어가는 것을 확신하는 사람은

매우 행복한 사람이다.

 


몸을 부지런히 놀리는 데서

지혜와 순결이 온다.

나태로부터는 무지와 관능이 온다.

공부하는 사람에게 '관능'은 마음의 게으른 습성이다.

깨끗하지 못한 사람은

열이면 열 게으른 사람이고,

난로 옆에 웅크리고 있는 사람이며,

해가 떠 있는데도 누워있는 사람이고,

피곤하지도 않은데 휴식을 취하는 사람이다.

깨끗하지 않음과 온갖 죄악을 피하려거든

외양간의 청소라도 좋으니 부지런히 일하도록 하라.

천성은 극복하기 힘드나

극복되어야만 한다.

 


항상 현재에 살면서

자신의 몸 위에 떨어진 한 방울의 작은 이슬도 놓치지 않고 커가는

풀잎처럼

우리에게 생기는 모든 일을

최대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하여

과거에 잃어버린 기회에 대해 애통해 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정말 복 받은 존재가 될 것이다.

저 밖에는 봄이 와 있는데,

우리는 겨울 안에서 머뭇거리고 있다.

 

 


나는 적어도 다음과 같은 것을 경험을 통해 배웠다.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꿈의 방향으로 자신있게 나아가며

머리에 그린대로 생활하려 노력한다면

생각지도 못한 성공을 거두게 되리라는 것을 말이다.

그때 그는 과거를 뒤로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새롭고 보편적이며 보다 자유로운 법칙이

그의 주위와 내부에 확립되기 시작할 것이다.

 


한가지 목표를 추구하는 그의 결심과 숭고한 믿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에게 영원한 젊음을 주었다.

그가 시간과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았으므로

시간은 그의 길에서 비켜나

그를 굴복시키지 못한 것을 한탄하며 멀리서 한숨만 지었을 뿐이다.

 

 


우리가 사물에 부여하는 어떠한 표면도

결국은 진실만큼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

오직 진실만이 모든 것을 견뎌낼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의 삶이 제 아무리 비참하다 하더라도

그것을 외면하지 말고 똑바로 맞이해서 살아나가라.

자신의 생활을 피한다든가 불평하지 마라.

그것은 당신 자신만큼 나쁘지는 않다.

당신이 가장 풍족할 때 타인의 삶은 가장 빈곤하게 보인다.

흠을 잡으려면 천국에서도 흠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가난하더라도 당신의 인생을 사랑하라.